스페이스나무 갤러리 오로라는 봄을 맞아 김진섭
작가 초대전 <꿈이 머문 자리, 빛이 흐르는 순간>을 개최한다. 전시는 3월 25일부터 4월 20일까지 진행되며, 여행에서 마주한 기억과 감각을 회화로 풀어낸
작가의 작업을 선보인다.
여행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낯선 공간과 감정, 예기치 못한 경험을 선사한다. 김진섭은 그 순간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그는 스치는 풍경과 감정을 화면 위에 붙잡아 두는 방식으로 여행을 기억한다. 여행 속에서 마주한 기억이 꿈과 희망이 되어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것, 그것이 그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다.
작업은 언제나 낯선 곳에 직접 발을 내딛는
것으로 시작된다. 프라하, 뉴욕, 스톡홀름, 런던, 아말피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그 순간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빛의 방향, 공기의
질감, 그 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각 하나하나가 작업의 출발점이 된다. 그렇게 몸으로 담아 온 경험은 캔버스 위에서 서서히 형태를 갖춰 간다.
그의 작품 앞에 서면 유리창 너머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는 특정 장소를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순간을 떠올릴 때,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맺히는 그 이미지에 가깝다. 작가는 자신만의 여행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그림을
통해 관람자 저마다의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는 여행의 기억을 매개로 작가와 관람자가
각자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다. 그가 머물렀던 순간들은 이 공간 안에서 조용히 다시 흐를 것이다. 스페이스나무 갤러리 오로라에서, 당신만의 여행이 새롭게 시작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