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지앤 특별 기획
박진환 작가 초대展
말 말 말하다
2022.9.1. - 9.30.
박진환작가(1943년 울산 방어진 출생)는 항일운동과 사회주의 노동운동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숱한 고문과 옥고를 치루고 울산의 보성학교 교사로 근무한 어머니 이효정님과 악질 일본 헌병을 살해하고 사형선고를 받았던 독립운동가였던 울산 태생인 아버지 박두복님의 아드님이시다.
박진환작가에게 젊은 시절 생계의 수단이 되었던 조각 기술이 지금은 작가만의 조형 언어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가 있었다.
이 번에 선보이는 개인전은 말(馬)이 주제다. 버려진 종이가 정말 훌륭한 재료가 되어 마음먹은 대로 말을 표현하고 있다. 말(馬)의 조형 이미지는 보통 도전과 성공을 의미하지만 박진환 작가의 말 작품은 언어유회가 비롯되었다.
‘아직까지 말을 많이 하고 싶은데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말만 앞서는 것은 아닐까? 하고픈 그 말이 맞는 말일까?...’
다양한 동작과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한 말(馬) 작품은 말(言)은 못하고 머뭇거리는 대신 말만 만들고 있다는 선생님의 소박하고 진솔한 마음에서 비롯된 작업이다.
말(馬)
그냥 멋 있잖아요?!
내가 춤추는 사람이 되어
여러 몸짓을 하며
나의 춤을 찾는다고 해 보았고
내가 말이 되었을 땐
내 말이 어떤 건지 어디로 가야 하는 지
찾아보는 중입니다.
말이 아직 인간에게 길들여 지지 않았던 시절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그 춤과 자유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 작가 노트-